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북측 화동들은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에 꽃다발을 건넸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아이들의 눈을 맞추며 감사를 표했다.
붉은 스카프를 두른 화동들은 오른손을 머리 위로 들어 “항상 준비!”라고 외치며 인사했다. 북한 소년단의 경례법이다. 이 경례법은 손을 주먹 하나 간격을 두고 머리 위로 올리는 것으로 오른손을 눈썹 끝으로 가져가는 군대의 거수경례와는 차이가 있다.
소년단은 1946년 6월 5일 창설됐다. ‘공산주의 후비대(後備隊)가 되기 위해 항상 배우며 준비하자’는 구호 아래 각종 학습과 노동에 매진한다.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 중등반에 조직돼 있으며 학교‧학년‧학급별로 분단조직이 있다. 가입대상은 만 7세부터 13세로 학년별로 분단장 1명과 위원 4~6명을, 학급별로는 반장‧부반장 1명씩과 의원 3~5명을 각각 두고 있다. 소년단에 대한 지도는 사노청(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중앙위원회가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소년단의 상징은 빨간 머플러다. 이에 대해 2011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한 새터민은 “빈부 격차에 따라 실크로 된 빨간 넥타이를 맨 소년단원도 있지만, 빈곤층 학생들은 나일론으로 만든 값싼 넥타이를 맨다”고 전했다.
북한 소년단은 국내외 주요 인사의 방북 때마다 화동으로 나섰다. 2009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이나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양 정상회담 등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