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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왕중왕」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황소 럭키금성이 올 국내축구를 결산하는 제43회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패권을 차지, 대미를 장식했다.
럭키금성은 25일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 1만5천여명의 관중들이 관전한 가운데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윤상철(윤상철)의 동점골과 조민국의 결승골로 호화진용의 대우에 2-1로 역전승, 우승과 함께 상금3천만원을 받았다. 준우승상금은 1천5백만원.
또 이 경기에서 어시스트와 결승골로 럭키금성우승에 수훈을 세운 조민국이 MVP(최우수선수)상을 수상, 부상으로 승용차를 받았으며 통산 5골을 기록한 안성일(아주대)이 득점상을 차지했다.
경기중단의 불상사로 한 달만에 재경기로 일린 이날 결승전은 일반의 예상과 달리 철통같은 수비를 전개한 럭키금성의 낙승이라는 드라마로 엮어졌다.
럭키금성은 발빠른 구상범과 재치 있는 정해성을 수비콤비로 내세워 대우 기동력의 핵인 양 날개 김주성과 변병주를 꽁꽁 묶는 한편 스트라이커 최순호를 앞세운 공격진의 활기찬 경기운영으로 대우문전을 괴롭혔다.
대우는 전반 30분쯤 최태진의 센터링을 정해원이 헤딩으로 문전으로 밀어 넣자 대기하고있던 이태호(이태호)가 그대로 터닝슛, 기선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럭키금성은 40분쯤 왼쪽 골라인까지 치고 들어간 조민국이 센터링한 볼을 윤상철이 헤딩슛, 동점을 만들고 후반 10분쯤엔 조민국이 페널틱 지역 우측 25m지점에서 대포알 같은 기습 중거리 슛을 날려 대우의 골네트를 가름으로써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국가대표 6명을 가동시킨 대우는 카타르(제9회 아시안컵대회)의 여독이 안 풀린 탓인지 공·수 연결이 제대로 안되는 등 시종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슈팅 수에서도 럭키금성이 l6-11로 우세.
◇결승(25일·동대문운)
◇개인상
▲최우수=조민국(럭키금성) ▲득점=안성일(아주대·5골) ▲지도=고재욱 조영증(럭키금성) ▲페어플레이=연세대
◇베스트11
▲GK=김현태(럭키금성) ▲DF=조민국 구상범(이상 럭키금성) 정용환(대우) 최강희(현대) ▲MF=최진한(럭키금성) 노수진(유공) 정해원(대우) ▲FW=이태호 김주성(이상 대우) 신동철(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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