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는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한 데 대해 14일 “정치성향이 다르다고 생각했으나 같은 진보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56분쯤 강 변호사와 함께 경기 분당경찰서에 도착해 “진보 쪽을 지지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말이 우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같은 편한테 도움을 받고 싶었다. 강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5년 동안 참여연대에서 활동한 투쟁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적폐가 적폐를 밝히는데 진보와 보수가 어디 있냐”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 변호사를 추천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이 ‘강 변호사가 능력 있고 똑똑하고 변호사로서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며 “(박 의원이) ‘너무 바쁘니까 강 변호사를 만나서 모든 사건을 수임하고 의뢰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에 출석한 지 3시간30분 만인 이날 오후 5시26분쯤 경찰서 현관을 나서면서 “변호사 덕분에 수월하게 조사받고 나왔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은 이번 주로 예정된 고소장 제출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강 변호사의 수임료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다. 무료 변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 변호사에게 수임료 반은 외상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변호사 수임료를 위한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다.
강 변호사는 지난 12일 유튜브를 통해 “무료인지 아닌지는 의뢰인과 비밀 유지상 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을 맡겠다. 정치 성향은 비록 다를 수 있으나 사건 처리는 확실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