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레저] 바가지 숙박 요금 걱정되면 '굿스테이 마크' 확인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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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중에 묵을 만한 저렴하고 깨끗한 모텔 등을 고르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중저가숙박업소 '굿스테이'(good-stay) 숙박 시설을 찾으면 된다.

관광공사는 전국의 모텔.여관.일반호텔 중 48곳을 '굿스테이 인증 사업장'으로 선정해 최근 명단을 발표했다(표 참조). 우수한 중저가 숙박업소를 확보하고 이들의 서비스를 개선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이번에 선정된 '굿스테이 업소'들은 24~90실 규모이며 최저 숙박 요금은 업소별로 3만~6만원대다.

'굿스테이' 숙박 업소들은 투숙객이 바뀔 때마다 침구 시트를 교환해야 하도록 돼 있다. 시트 교환은 법규상 의무이지만 일부 숙박시설에선 잘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굿스테이 업소들은 또 이른바 '대실' 요금을 공지하지 못하며 객실별로 성인방송 시청을 막을 수 있는 차단 장치 등도 설치해야 한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전국 자치단체의 추천과 개별 숙박시설의 신청을 받아 전국의 숙박시설 516곳을 심사해 이번 인증업소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에 앞서 후보 숙박업소들을 대상으로 운영 메뉴얼도 교육했다. 객실 청소 요령 및 순서, 화분 관리 요령, 고객 관리 절차, 프론트데스크 서비스, 서비스 기본 교육 지침 등이 주 내용이었다.

숙박 업소에 대한 상세 정보는 관광공사 여행정보 사이트(www.visitkorea.or.kr)에서 볼 수 있다. 숙소별로 전경.실내.객실.욕실을 찍은 사진이 올라 있고 요금 등 객실 이용 정보와 주변 관광지를 안내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인증등록업체를 매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증 업소가 준수 사항을 잘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인증이 취소된다.

한편 지난해 만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국내여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행자들이 이용한 숙박시설은 가족.친지의 집(47.1%), 모텔.여관(12.5%), 콘도미니엄(9.3%), 펜션(7.7%), 민박(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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