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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 섞은 상수도물 충치걱정 덜어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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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구강보건 연 세미나
어린이들의 충치예방을 위해서 수돗물에 극미량의 불소를 섞는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국민구강보건연구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집약됐다. 학계·소비자단체·행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서울반도유스호스텔에서 열린「상수도수 불소화 사업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81,82년부터 경남진해, 충북 청주에서 각각 시범실시 돼온 상수도 불소화 사업이 높은 충치(치아우식증) 예방효과를 거두고 있고 주민들의 호응도 매우 좋아 이 사업의 확대 필요성이 높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서울대 치대 김종배 교수(예방치학)는 주제발표를 통해 85∼87년에 진해·청주와 대조군으로 택한 경기도 수원시의 6∼16세 어린이·청소년 1만5천60명을 대상으로 매년 조사한 결과 불소(불화소다)용액을 넣은 수돗물을 마셔온 진해시 6세 어린이에게서 지금까지 67.7%의 충치예방효과가 나타나는 등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치대 문혁수 교수(예방치학)는 지난 7,8월 진해·청주와 전주의 주민1천5백명(응당자 1천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93.9%가 불소학 사업의 계속 또는 신규실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범지역의 주민들조차 조사이전에는 사업의 목적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경우(순·6%)가 절반도 안돼 보건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계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정순 교수는「상수도 불소학 사업의 안전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수돗물의 불소화가 건강에 위협을 주는 게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미량의 불소는 건강에 안전성이 있으며 갱년기여성에게 많은 골다공증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이 입증 됐다고 밝혔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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