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의 코트 새 세대 "쑥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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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침체된 백구의 코트에「제2세대」 주역들이 떠오르고 있다.
제6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 1차 대회 서울·대전 4O게임을 통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했던 신진들은 모두 8명(남3·여5)으로 기존세력의 판도를 바꾸며 코트의 돌풍을 일으키고있다.
세대교체의 핵으로 「2세대」를 담당할 이들은 놀라운 공격력을 보이며 팀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대회에서 가공할 공격력으로 주목을 끌었던 선수들은 남자가 한양대 하종화(19) 서울시청 서남원(22) 한전 강용래(23)등 3명이고, 여자는 모두 여고가등록 선수인 장윤희(근영여고) 김호정(한양여고) 홍지연(일신여상·이상 호남정유) 김남순(송원여상·한일합섬) 강주희(경북여상·효성)등 5명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던 선수는 강용래(1m88㎝·경기대)로 1백74타 중 1백28개를 성공, 70%의 성공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공격수훈에도 팀의 지원사격이 따르지 못해 한전은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다음이 강만수 이후 한국 최고 거포로 평가받고 있는 하종화(1m95㎝)로 총2백35타 중 71개를 성공, 46%의 공격성공률을 보였고 서남원(1m86㎝)이 바짝 2위를 좇으며 기존스타들의 기량을 뛰어넘었다.
한편 여자부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신인은 호남정유의 국내최단신 레프트공격수 장윤희(1m70㎝). 38%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호남정유 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춘계 고교배구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던 장은 작은 키를 높은 점프력(서전트 60㎝)으로 극복, 코트를 누벼 찬탄을 끌어냈다.
같은 팀의 김호정(1 m71㎝)도 센터블로킹과 중앙공격을 무기로 돋보이는 활약을 해 장윤희와 함께 단시콤비로써 코트의 「무서운 아이」가 됐다.
국내 최장신 여자신인들로 주목을 끌었던 홍지연·강주희(이상1m87㎝)는 장과 김의 위세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으나 제몫을 했다는 평가와 함께 미래형 선수로 호평받았고 김남순(1m90㎝)이 팀의 성적부진에도 불구하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장강 처럼 밀려드는 남자고교 신인선수들은 강성형(한양대) 주성훈(인하대) 구인모(경기대)가 있고, 공격형 센터 강재원(한양대2년) 이 대 고려증권 전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대주 센터로 떠오르고 있다. <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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