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빛낸 스타 독일 초대 못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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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브라질의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호마리우는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본인과 브라질 팬들이 월드컵 출전을 간절히 소망했지만 당시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그가 팀플레이를 해친다는 이유로 끝내 발탁을 거부했다. 2006 독일 월드컵 32개국의 출전선수 명단이 모두 발표됨에 따라 호마리우처럼 끝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스타들이 속출했다.

한.일 월드컵 한국과의 16강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는 등 이탈리아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크리스티앙 비에리(AS 모나코.사진(上))는 소속팀에서 부진을 거듭한 끝에 독일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왕(24골)이자 올 시즌 19골을 터뜨린 장신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노 루카렐리(리보르노)도 화려한 이탈리아 공격진 속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오렌지' 스타들도 예외가 없었다. '싸움닭' 에드가 다비즈(토트넘.사진(下))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6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로이 마카이(바이에른 뮌헨)가 마르코 반 바스텐 감독이 추진한 세대교체의 바람에 희생됐다.

한.일 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렸고 라울 곤잘레스와 함께 스페인 공격을 책임졌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리버풀)도 최종 엔트리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독일은 지난해 15번의 A매치에 모두 출장했던 공격수 케빈 쿠라니(쾰른)를 내쳤고, 만능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다이슬러(뮌헨)도 무릎 부상을 떨치지 못하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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