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강사의 조언] 언어영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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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영역은 1백20점. 수능 총점(4백점 만점)에서 가장 비중이 크다. 언어 영역은 평균이 80점대 초반이다. 세칭 '일류대'에 가려면 1백10점 정도 얻어야 한다. 그러나 1백10점은 '마(魔)의 점수'대다.

3점짜리를 놓치지 말라=특히 지난 9월 2일 치룬 마지막 수능모의 고사 때엔 3점짜리 문항이 예상을 깨고 5개나 나왔다.

노환기 강사(한국논리교육협의회 회장)는 "3점짜리 문항이 가장 중요하다.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 3점짜리 문제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7년간 EBS 강사를 역임한 이만기 선생은 "수필과 현대시를 한 문제의 지문으로 묶는 등 '복합지문'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어휘 문제가 크게 늘고 있는 점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본 모의고사의 유형을 따져 보고 반드시 풀어봐라. 무엇이 틀렸는지 꼼꼼하게 체크하라. 이것만 잘해둬도 10점에서 20점 정도 더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참고로 그동안의 수능 문제 언어영역 정답 비율을 조사해 보면 4번-3번-5번-2번-1번 순으로 정답이 많았다).

끝부분이 중요하다=모든 제시문의 핵심은 글의 뒤쪽에 있는 경우가 많다.

시.소설.수필.비(非)문학 장르의 글 모두 그렇다. 끝 부분을 읽을 때 더 주의를 기울여라. 비문학류의 긴 제시문을 읽을 때는 한꺼번에 일사천리로 읽어내려가면 안 된다. 단락별로 이해하려고 노력해라. 잊지 마시길. 끝 단락에 중요한 내용이 많다는 사실을.

문학류의 경우 이미 출제된 문제가 다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생소한 문학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특히 오답률이 높은 수필 관련 문제를 많이 풀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마지막 출제된 평가원의 수능모의고사 때엔 교과서에 안 나오는 생소한 지문이 많이 쏟아졌다. 문제집을 바꾸지 말라는 얘기는 언어영역에서만큼은 정말 잘못된 학습법이다. 가급적 다양한 문제와 지문을 수능 직전까지 많이 풀어봐라.

듣기의 경우 2~3일 간격으로 1회분의 문제를 꾸준히 푼다. 올해 수능엔 듣기 문제에서 시사 이슈를 다룬 문제가 상당히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예상 문제는 노사 갈등.새만금 간척사업 관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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