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한 러시아, 인기가 식지 않는 일본과 베트남.”
올여름 해외여행 트렌드를 정리하면 이렇다. 호텔 검색 사이트 호텔스컴바인이 8월 1~26일 한국인 검색 결과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다.
1년 새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러시아다. 국가별 검색 결과에서 러시아의 검색량은 지난해보다 199% 증가했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의 검색량은 231% 증가했다. 올해에만 3개 저비용항공사가 신규 취항한 게 결정적이었다. 짧은 비행시간(2시간 30분), 저렴한 물가, 이국적인 풍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호텔스컴바인측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시원한 여행지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국가 검색에서 일본은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검색량도 지난해보다 21% 늘었다. 오사카·후쿠오카 같은 대도시 뿐 아니라 소도시 검색량도 부쩍 늘었다. 규슈의 온천마을 유후인, 오키나와 섬의 나하 등이 상위 20개 인기검색 도시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여름에도 선선한 삿포로 검색량도 47% 증가했고, 검색 순위도 세 계단 상승한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태국과 필리핀을 제치고 한국인의 ‘제 1 동남아 여행지’로 부상한 베트남은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 검색량은 지난해보다 60% 증가했고, 대표 도시인 다낭·하노이·호이안의 검색량은 각각 52%, 62%, 69% 증가했다. 베트남 남부 섬 푸꾸옥도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베트남·태국·필리핀의 검색량이 증가한 반면 괌·사이판·마카오의 검색량은 소폭 감소했다.
저비용항공 취항 급증, 가까운 거리로 주목 #일본·베트남 인기 여전…괌·사이판은 하락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