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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4강' 박항서 감독 "내 조국은 대한민국, 베트남 감독으로서..."

중앙일보

입력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베트남과과 시리아의의 경기.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연장 후반 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베트남과과 시리아의의 경기.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연장 후반 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항서 매직’이 또 위력을 발휘했다. 베트남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을 이끈 박항서(58) 감독은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자신있는 대결을 약속했다.

베트남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8강전에서 시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8강에 올라선 베트남은 이 경기에서 연장 후반 3분에 터진 응구엔 반 토안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반 토안의 골에 박항서 감독은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 두 팔을 들고 주먹을 휘저으며 환호했다.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이끈 뒤, 아시안게임에서 또한번의 쾌거를 이뤘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오늘 또 우리가 한 걸음 딛는데 성공했다. 베트남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여기에 감독을 하고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다음 상대는 한국이다. 베트남은 한국과 29일 4강전을 치른다. 박 감독은 "저는 울지 않을 것입니다"라면서 "제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조국을 너무나 사랑한다. 그러나 난 지금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다. 내가 베트남 감독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음 경기에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한국은 우리보다 몇시간 더 빨리 했을 뿐이다. 둘 다 연장전을 치렀다. 어쨌든 지금 상태에선 정신적, 육체적으로 누가 더 빨리 회복하냐가 중요하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브카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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