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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대학』 내년에 문 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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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한출판문화협, 상설교육기관으로 설치
출판계 숙원사업중의 하나인 「출판 대학」이 내년부터 정식 출범한다.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권병일)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출협산하에 상설교육기관으로 「한국출판대학」을 신설키로 의결했다.
출협 이사회는 이날 신설될 「출판 대학의 교육과정·교과내용·강사진 편성·교육시설·학사관리 등의 세부사항도 아울러 확정했다.
출협은 당국의 인가를 받는대로 수강생을 모집, 내년 4월5일 제1기 강좌를 개강할 예정이다.
「출판 대학」은 앞으로 ▲출판편집 고급인력양성 ▲출판종사자 전문재교육 ▲취업정보실 운영 및 인력알선 ▲편집·교정자격인증 등의 사업을 펼치는 한편 편집대행·자체출판사업도 함께 한다.
「출판 대학」이 제대로 기능하면 매년 2백4O명의 신규인력과 2백명 안팎의 재교육을 받은 전문인력을 출판계에 배출케 된다.
특히 취업정보실운영과 편집·교정자격인증은 출판계가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출판 대학」명의로 강좌 이수자나 출판종사자에게 1∼3급의 자격증서를 교부하고 이를 「인력뱅크」에 입력, 출판사 등에 필요인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권병일출협회장은 『이제껏 고급인력의 출판계 유입이 잘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른 스카우트 잡음이 늘 있었던 게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히고 『출판 대학을 통한 원활한 인력수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출판·잡지사의 급증과 출판시장의 확대로 매년 4백∼5백명의 편집요원을 필요로 하는 형편이다.
28일 출협이 의결한「출판 대학」신설방안에 따르면 교육과정은 종합반과 전문반을 두고있다.
종합반은 전문대졸 이상∼실무경력 1년미만 (고졸) 대상으로 6개월이며 신규인력양성을 목표로 했다.
커리클럽은 전공과목에 ▲출판개론 ▲편집론 ▲교정론 ▲문장론 ▲출판법규 ▲워드프로세스 ▲출판광고 ▲출판판매 ▲기획론 ▲인쇄론 ▲제작론 ▲북 디자인론 등이며 실습과목에 ▲도서·잡지 제작 ▲원고작성 ▲북 디자인실습 등을 두고있다.
경험자를 대상으로한 전문반은 도서편집·잡지편집·출판디자인·편집교정반 등으로 나눠 20∼30명 단위로 3개월의 교육을 실시한다.
강사진은 노양환(출판개론 등·우신사대표) 박일준(편집론 등·을유문화사 상무) 이기성(워드프로세서·장왕교재상무) 정병규(북디자인·디자인사대표) 한방헌(출판법규·변호사) 윤형두(출판판매·범우사대표) 신인섭(출판광고·코래드전무) 김상훈(사진론·혜전전문대교수)씨 등 출판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인사들로 짜여져 있다.
또 편집·문장·기획 등 과목에는 출판사대표·소설가·대학교수·언론인등이 대거 참여할 예정으로 현재 인선 작업 중에 있다.
출협은 강의실 등의 시설은 우선 출협회관의 강당과 일부시설을 사용할 예정이며 「출판 대학」의 운용여하에 따라 신규시설의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출판 대학의 발족에 대해 출협의 교육·연수담당이사인 나춘호씨(예림당대표)는 『연간 1 억5천만부 이상의 도서 발행량으로 세계 10외권안에 드는 우리나라의 출판시장규모에 비춰볼 때 문교부가 정규대학내에 출판학과 신설을 허가치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이번 출협의 「출판 대학」신설은 대학의 정규학과가 없는데 따른 출판계 자구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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