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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에페 최인정, 동메달 따고도 "전 욕먹어야 해요" 자책

중앙일보

입력

21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시상식에서 최인정이 동메달을 걸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시상식에서 최인정이 동메달을 걸고 있다. [연합뉴스]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딴 최인정(계룡시청)이 값진 메달을 따고도 고개를 숙였다. 최인정은 21일(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센드라와시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서 쑨이원(중국)과 연장 혈투 끝에 10-11로 역전패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쑨이원은 2016 리우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다.

최인정은 이날 경기에서 막판에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경기 종료 2분 3초전까지 10-7로 앞서던 최인정은 3실점을 허용하고 말았고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하지만 11초만에 결승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최인정은 경기 후 "변화를 주거나 과감하게 했어야 했는데 방어 위주였다"고 회상하며 "뒤에는 내가 방심했다. 그러니까 3점을 따라잡혔다"고 아쉬워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 사실도 내비쳤다. 최인정은 "예선에서 못했다. 3승2패를 해서 32강전을 한 번 더 뛰었다.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다)"고 패인을 분석하다 "아니다. 그냥 내가 못해서 그렇다"며 씁쓸히 말했다.

아쉬움을 떨치지 못한 그는 "사실 3위도 감사한 일이다"라면서도 "그래도 3점을 앞서고 있었는데. 전 욕먹어야 해요"라고 자책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이제 단체전 응원하고 (강)영미 언니를 응원할 것이다. 개인전 아쉬움을 단체전 때는 떨쳐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1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강영미(왼쪽 두번째)가 동메달을 획득한 최인정(맨 오른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강영미(왼쪽 두번째)가 동메달을 획득한 최인정(맨 오른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인정은 4년 전 인천 대회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서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개인전 동메달을 따는 성과를 올렸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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