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공부+] 세계적 석학 초빙, 학생 해외교류 힘써 ‘글로벌 대학’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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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 부산대 | 국립대라고 다 같은 국립대가 아니다. 비교적 학비가 저렴하고 지역 학생에게 유리한 모집 요강이 있다는 것이 모든 국립대의 공통점이라면, 교내연구 역량과 학생들의 해외 교류 기회 등은학교마다 눈에 띄게 구분된다. 전국 국립대중 2016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1위를차지하고, 지난해 영국 더 아시아 100대 대학평가에서 국내 국립대 1위에 선정된 부산대를 찾아봤다.

우리나라 첫 종합 국립대학인 부산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관련 연구 역량을 키우고 있다.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캠퍼스는 스마트 환경으로 개선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기후물리 석학들로 구성된 IBS 기후물리 연구단 등을 운영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7 더 아시아 대학평가’ 국내 국립대 1위

실제 부산대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17 학문 분야별 평가에서 화학공학, 기계·항공공학, 건축, 토목·구조공학, 약학, 재료과학 등 6가지 분야에서 세계 101~200위권으로 순위가 기록됐다. 2016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국립대 1위를 차지하고 지난해에는 영국 더 아시아 100대 대학평가에서 국내 국립대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규모가 큰 정부재정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2018 지역선도대학육성 시범사업 2유형 대학-지자체-공공기관 간 연계협력형’에 선정돼 1년간 12억5000만원을 지원받고, 70억원 규모의 1유형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교내 연구는 각지에 있는 부산대 캠퍼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부산캠퍼스를 중심으로 의생명과학 융복합 연구는 양산캠퍼스에서, 농생명 및 자연자원 연구는 밀양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 부산대는 도심형 메디컬센터 아미캠퍼스 등에서 여러 학문을 연구한다.

10명 중 8명 장학금 받아

‘진리·자유·봉사’의 건학 이념으로 1946년 5월 처음 설립돼 올해로 개교 72주년을 맞은 부산대는 현재까지 23만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부산대를 졸업한 동문은 우리나라 500대 기업 CEO 조사에서 전국 대학을 통틀어 여섯 번째로 많다. 또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CEO 중에는 네 번째로 많을 만큼 동문들이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부산대는 더욱 많은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재학생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학생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인턴십과 봉사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세계 55개국 483개 대학(기관)과 교류협정을 체결해 매년 1300여 명의 학생이 해외로 나가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장학금도 많은 학생에게 제공해 지난해 학생 장학금 수혜율은 83%를 기록했다. 학생 10명 중 8명이 장학금을 받은 셈이다. 연간 재학생 1인당 장학금액은 284만원을 넘어섰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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