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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제도 인내 필요…" 마지막 의총서 한 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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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용쇼크'를 둘러싼 논란 진화에 나섰다. 

추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입추가 지나니 덥긴 해도 폭염은 물러나겠구나 희망을 가지게 된다. 우리 경제도 이런 인고,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쉬운 게 아니다"라며 "기업이 투자의욕을 갖고 투자하게끔 하는 것이 혁신성장의 목표고 다른 한편 폭염처럼 타들어가는 민생을 살리기 위해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느 한쪽이 맞냐 옳으냐 논쟁에 빠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다.

경제 상황에 대한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을 드러냈다. 추 대표는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 양쪽이 다 중요하다. 이 두 축이 잘 굴러가야만 되는 것인데 마치 서로 다투는 것인양 보도가 나가는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약을 먹어도 명현 반응이 있듯이, 정책처방이 있으면 다소 미스매칭이 있을 수도 있고, 보완적 정책이 필요한 시기도 있다”며 “그래서 어제 당정청이 진단을 올바르게 하고 (경제 정책) 방향도 양쪽에 필요한 만큼 제대로 가자고 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앞서 19일 정부는 최근 고용 악화 상황과 관련해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필요하면 수정을 검토하겠다'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시각 차가 드러났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 모두가 완벽한 팀워크로 어려운 고용상황에 정부가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고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당대표로는 마지막으로 의총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촛불 탄핵으로 여당이 돼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쉴틈없이 함께 해준 의원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민주당 총재 시절을 벗어나서 당대표로서는 다음 전대를 마무리짓는 첫 번째 당대표가 됐다”며 “이다음도, 그 다음도 그렇게 돼서 국민 신뢰 속에 책임 다하는 영속적인 정당이 됐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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