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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문건 합수단, 기무사령부 등 3곳 압수수색…강제수사 돌입

중앙일보

입력

국군기무사령부. [연합뉴스]

국군기무사령부. [연합뉴스]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 문건을 수사하는 민군 합동수사단(합수단)이 문건 작성에 대한 구체적 정황을 포착하고 14일 오전 기무사령부와 예하 연구소인 국방보안연구소, 예하 부대 1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검찰 측 수사단과 군 측 수사단이 함께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를 포함해 20여명의 검찰 수사 인력과 군 측 요원들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합수단 설치 후 검찰과 군이 공동으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계엄 문건에 대한 정밀 검토를 마친 합수단이 작성 경위와 지시 관계 규명 필요성을 인지하고 본격적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합수단은 기무사 문건에서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 대신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내세운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문건 작성을 주도한 기무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건 작성 관여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방보안연구소와 기무사 예하 부대 1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곳 모두 문건 작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관측돼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에 따라 문건 작성 실체를 파악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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