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재야단체 또 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부다페스트 로이터 연합=본사특약】서구식 민주주의 도입과 바르샤바조약기구 탈퇴를 주장하는 약1천명으로 구성된 헝가리 재야그룹이 13일 결성 됐다.
「자유민주주의자연맹」이라 명명된 이 정치그룹은 지난 10일 헝가리 법무상 「칼만·쿨크사르」가 복수정당 설립을 허용하는 법안을 결정,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발표한 이래 야권세력으로선 처음 보인 반응이다.
연맹 9인 운영위원회의 주요 멤버이자 지하출판운동가인 「페렌크·코에체그」는 이번 자유민주주의자연맹결성이 『헝가리 정치발전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에체그」는 연맹이 서구적 의미에서 볼 때 자유당·사회민주당, 그리고 녹색당의 3개 정당요소를 갖춘 정치단체의 성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결성된 연맹은 지난 5월 「야노스·카다르」전 헝가리 공산당 서기장이 서기장 직에서 물러난 직후 설립된 헝가리 민주광장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된 재야 정치단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