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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김경수·송인배, 이 정권에 왜 이리 일탈이 많은가?”

중앙일보

입력

김경수 경남지사(왼쪽 사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연합뉴스, 뉴스1]

김경수 경남지사(왼쪽 사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연합뉴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드루킹 특검 수사와 관련,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전혀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증거가 제시되면 비로소 마지못해 사실을 시인하는 혐의부정의 전형적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김경수 ㆍ송인배가 줄줄이 송환되는 드루킹 게이트, (북한산 석탄과 관련 업자) 개인의 일탈이라는 이 정권에는 왜 이렇게 일탈하는 개인과 업자들이 많은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바쁘시더라도 보고를 받으셨으면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김 지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집권당 새로운 당대표를 뽑는 자리인지 드루킹 김경수를 무마하고 비호하고 또 특검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전당대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의 진정어린 자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또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평양냉면도 어쩌다 한두 번 먹어야 맛있지 일년 사시사철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연금 오르고, 건강보험료 오르고, 탈원전에 전기요금이 무서워서 에어컨도 제대로 켜지 못한다”며 “북한산 석탄도 드루킹 특검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국민연금의 본래 목적이 국민 노후보장이다. 정상회담의 본래 목적도 만나서 밥 먹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북핵 폐기와 비핵화에 있다는 점을 청와대는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도 그제도 만난 김정은, 내일 또 만나고 앞으로 자주 만나는 건 좋지만 만날 때 만나더라도 온갖 집안일은 다 집어치우고 집안살림은 나 몰라라 하면서까지 만날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산 석탄 반입과 관련된 관세청의 조사 발표에 대해 “(정부는) 여전히 꿀 먹은 벙어리인지 이렇다 저렇다 말을 못하는지 입장을 밝혀달라”며 “여전히 업자의 일탈뿐이고 정부ㆍ여당은 아무 책임이 없다는 것인지, 남북정상회담에만 매달려 소 닭 보듯 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연간 60억원가량의 국회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완전히 폐지하는데 합의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연간 60억원가량의 국회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완전히 폐지하는데 합의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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