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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軍성폭력…이번엔 해병대 대령이 여군 신체 접촉

중앙일보

입력

송영무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최근 군대 내 성범죄에 일벌백계를 공언했음에도 또다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엔 해병대에서 벌어졌다.

9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병대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해병대 A대령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피해 여군의 신고가 지난 2일 접수돼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A대령은 지난달 식사 도중에 피해 여군에게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대령은 현재 해병대가 아닌 다른 부대에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해병대 측은 “해당 인원은 현재 해병대 부대에 근무하지 않는 관계로 사건관련 후속조치는 현 소속 부대에서 시행 중”이라며 “현 소속 부대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해병대 측은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수사가 미공개로 진행돼 해병대는 사건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성폭력 근절을 위해 올 상반기에 ‘성범죄 특별대책 태스크포스(TF)’까지 운영했지만 고위급 장교의 성범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해군 소속의 한 준장이 술에 취해 후배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같은 달 육군 준장과 소장이 각각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해임됐으며, 공군 중령도 부하 여군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보직해임되고 형사입건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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