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특검 소환조사에 대해 발언을 하다 회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추 대표는 홍영표 원내대표와 회의실로 들어와 자리에 앉은 후 곧바로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읽어 내려갔다. 발표문을 읽어 내려가던 추 대표는 개회선언을 생략하고 모두발언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추 대표는 “의사봉 두드리는 것을 까먹었네”라고 말을 한 후 미소를 지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민석 전 의원 등 참석자들이 소리 내서 웃으며 회의장은 이내 웃음바다가 되었다. 한쪽에서는 “우리 대표님 더위 먹으셨네”라는 소리도 들리기도 했다.
추 대표는 곧바로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린 후 웃음기를 지우고 김경수 경남지사 특검소환에 대한 입장을 읽어 갔다.
추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특검은 교묘한 언론 플레이와 망신주기,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개를 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야당이 특검 수사 기간 연장으로 정치공세 궁리만 하고 있다"면서 "특검은 특검법에 따라 수사를 제대로 하면 될 것이고, 정치권은 인터넷 민주주의를 바로잡는 제도 개선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