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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최악 폭염에도 김부겸 장관은 여름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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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오종택 기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오종택 기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여름 휴가를 간 것과 관련해 “사상 최악의 폭염 사태에도 주무장관인 김 장관은 휴가를 떠났다”며 “책임회피고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2일 ‘사상 최악의 폭염 사태에서 재난안전의 주무장관이자 컨트롤타워 수장인 행안부 장관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40도에 육박했다. 우리나라 111년 관측 사상 최고 폭염이라고 한다”며 “폭염이 20일 넘게 지속되면서 전국에서 2355명의 온열 질환자와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가축도 314만 마리 이상 폐사하는 등 국민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폭염 발생 2주가 지난 7월 24일 ‘장기화되는 폭염에 대해 특별재난 수준으로 인식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대책을 지시하자 그때야 김 장관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랴부랴 폭염대책본부를가동시켰다”며 “발등에 불이 떨어져 쪽방촌에 달려가고 골목살수를 하는 등 이벤트성 행보를 하느라 뒤늦게 진땀을 뺐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최악의 폭염 사태에도 김 장관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며 7월 31일 국무회의 직후부터 이번 주말까지 여름휴가를 떠났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 피해가 커진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 장관의 안일한 태도와 뒷북대응은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며 “이제라도 김 장관은 당장의 사후약방문식 대책이 아닌 내년과 내후년에도 이어질 폭염에 대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폭염은 더 이상 개인이나 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 폭염이라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국민의 절규를 외면한 채 어물쩍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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