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악 폭염 속 청주에서 발생한 기이한 현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충북 청주에서 일어난 신기루 현상(왼쪽)과 2011년 중국 안후이성 신안강에서 나타난 신기루 현상.[사진제공 김정민씨=SBS화면 캡처]

충북 청주에서 일어난 신기루 현상(왼쪽)과 2011년 중국 안후이성 신안강에서 나타난 신기루 현상.[사진제공 김정민씨=SBS화면 캡처]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SBS는 최근 청주시 서원구의 한 시민이 베란다에서 촬영해 제보한 사진을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제보자가 이날 새벽 4시 30분쯤 촬영한 이 사진 속에는 낮은 주택 건물 위로 세워진 고층 건물이 찍혀 있다.

이 고층 건물은 사진 속 다른 건물보다 뿌옇고, 위치가 산 위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마치 '유령 건물'처럼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제보자는 "아침마다 베란다를 열어 보는데 그쪽에서 그런 건물을 본 적이 없다"며 "너무 신기해서 제보했다"고 전했다.

또 제보자는 이 건물은 30분 정도 보이다가 사라졌다고 매체에 전했다.

SBS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현상을 '신기루'라고 설명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신기루 현상이 일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 김정민씨=SBS화면 캡처]

연일 폭염이 이어진 가운데 충북 청주에서 신기루 현상이 일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 김정민씨=SBS화면 캡처]

신기루는 지면의 뜨거운 온도와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할 때 빛의 굴절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물체가 원래 있던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인다.

보통 사막이나 바다 등 대기의 온도 차가 큰 지역에서 나타나는데 안개나 구름이 많은 날 도심에서도 관찰될 수 있다.

신기루 현상은 지난 2011년 중국 안후이성 신안강과 2016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도 발생했다.

특히 신안강 위로는 마치 도시 전체가 옮겨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선명하게 보여 합성 논란까지 일어난 바 있다.

지난 2011년 중국 안후이성 신안강에서 나타난 신기루 현상. 도시가 세워진 듯한 착시를 일으켜 눈길을 끌었다.[SBS화면 캡처]

지난 2011년 중국 안후이성 신안강에서 나타난 신기루 현상. 도시가 세워진 듯한 착시를 일으켜 눈길을 끌었다.[SBS화면 캡처]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