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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2만5000원 저금해 2년후 1600만원…첫 수령자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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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2년간 월급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의 지원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의 첫 번째 만기금 수령자가 나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모(27)씨를 포함한 중소기업 직원 16명이 2일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을 받을 예정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만기금을 받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 등은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시범 운영에 들어간 2016년 7월 가입해 2년 동안 매월 12만5000원씩 300만원을 적립했다. 여기에 정부 지원금 900만원, 기업의 지원금 400만원을 합해 1인당 만기금 1600만원을 받게 됐다.

김씨 등이 가입한 청년내일채움공제는 2년형이다. 정부는 2년 동안 1인당 취업지원금 900만원을 적립하고 기업은 같은 기간 정부로부터 받은 채용유지지원금 500만원 가운데 400만원을 적립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노동부는 김씨 등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약 1400명이 순차적으로 청년내일채움공제 2년형 만기금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지난 6월까지 3만4000개 기업의 직원 10만여명이 가입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4월에는 2년형 지원 목표 인원 5만명을 조기 달성해 지원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노동부는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6월 1일 2년형 지원을 재개했고 3년 동안 60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의 지원금을 합해 3천만원의 목돈을 마련하는 3년형 지원을 시작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의 중소기업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청년의 취업 이후 6개월간 고용 유지 비율은 85.1%로 파악됐다.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자는 20대 남성이 많고 대졸 이상이 74.9%, 고졸 이하가 25.1%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상시 노동자 30인 미만 기업이 71.6%였다.

이번에 만기금을 받는 김씨는 “학자금 대출을 갚을 계획”이라며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생활비가 빠듯해 목돈을 모으기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내일채움공제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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