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탈당? 당이 하라 마라 할 권한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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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민주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대)를 앞두고 조폭 연루설이 제기된 이재명 경기지사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자 “당이 탈당하라 마라 할 권한이 없다”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민주당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은 1일 기자간담회 및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지사 문제와 관련, “당은 기본적으로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지사든 김경수 경남지사든 경선에서 당 후보로 선출됐고 국민이 선택한 현직 광역단체장”이라며 “지방선거 공천과정에 여러 문제를 말하는데 당이 임의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른 것으로, 전대 후보자들은 사실관계에 입각해 발언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 후보들에게 이 지사 거취 문제에 대한 발언 자제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각 후보자에게 거론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권한이 당에 없다. 당 차원에서 전달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앞서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 중 한 명인 김진표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본인이 결단해 풀어야 한다”면서 사실상 탈당을 촉구한 바 있다. 반면 다른 당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은 “전당대회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고, 송영길 의원은 “이 문제를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상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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