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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아이디어 집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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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8우수에너지절약 기자재전시회가 21일 에너지관리공단주최로 서울여의도 한국기계공업진흥회 전시장에서 열렸다.
한국을 비롯, 미국·영국·일본·프랑스 등 15개국 1백 5개 업체(외국 45개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30일까지 10일간 계속된다.
4개 전시관 중 제1전시관에는 국내외 에너지절약 신기술제품과 주택용 단열재·가정용 가스보일러·각종 조명기구가 선을 보인다.
제2전시관에는 외국산 버너와 계측기 등 산업기자재가 전시되며 제3전시관에는 새로 개발된 산업 및 가정용 고효율보일러, 제4전시관(옥외)에는 태양에너지시설과 폐기물 이용시설이 실제 작동되는 상태로 전시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측은 단체관람을 위해 무료버스를 운행한다. 전화 (583)4441.
이번에 전시되는 우수기자재중 가정생활에 직접 필요한 가스기자재와 심야전력을 이용한 축열식 전기제품·절전용 조명기구 등 신개발 품을 알아본다.
◇가스제품=기름보다 값싼 가스를 이용한 보일러·온풍기·가스적외선 히터 등 다양한 제품이 선을 보였다.
보일러는 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 됐으며 제품마다 5∼7중 안전장치를 갖춰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
가스스토브는 천장 또는 벽면에 붙일 수 있도록 한 것이 많고 적외선을 이용, 대류현상에 의한 열 손실을 막고 난방대상만 데워 난방효과를 극대화한 제품도 선보였다.
대부분의 제품이 산소결핍 때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안전장치와 폭발방지장치, 충격자동소화기능·가스량 자동조절기능을 보완했고 초 슬림형디자인으로 외관도 깨끗하다.
미국산 제품 중에는 여름철에 선풍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온풍기도 선을 보였다.
◇심야전력이용기기=값 싼 심야전력(오후11시∼오전7시)으로 난방과 온수를 함께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제품이 많다.
밤에 전기를 저장해두었다가 24시간 사용하는 축열식 전기제품이 대부분.
전기보일러는 연탄가스중독위험과 매연·먼지가 없어 깨끗하며 전기히터 역시 사용이 간편하고 출품된 대부분의 제품이 외관이 미려한 것이 특징.
유일하게 전시된 전기온돌(대광 산업)은 평상시에 비해 절반 값인 심야전력을 이용, 바닥 축열재를 70도까지 가열한 뒤 상부전열저항체로 표면온도를 30∼40도의 적정온도로 유지해 24시간 난방이 가능하다.
보일러실과 연탄창고·기름탱크·굴뚝·소음·매연·화재의 위험이 없는 이른바 「7무」 임을 회사측은 자랑하고있다.
◇절전식 조명기구=기존형광등의 단점을 개선해 백열등과 같은 색상을 낼 수 있는 희토류의 형광물질을 사용하고 유리관을 나선형으로 바꿔 외관을 전구모습과 같은 전구식 형광램프가 신광기업에 의해 개발돼 전시됐다.
기존의 백열등 소켓에 바로 꽂아 사용할 수 있는데 분위기가 백열등과 같이 온화해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소비전력이 14∼19W이면서 밝기는 백열등 60W와 같고 70%의 절전효과가 있다.
승산 오스람이 출품한 절전형 3파장 U형 형광등도 역시 기존백열등 소켓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신개발 품으로 소비전력이 7∼20W로 같은 밝기의 백열등의 4분의1 수준, 수명도 6천시간이나 돼 백열등보다 6배가 길다.
◇태양열기기=기존의 태양열기자재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간편해진 온수시스템과 냉·난방을 함께 할 수 있는 태양열 히트펌프 등이 신제품으로 나왔다.
한국 엑서지가 출품한 태양열 히트펌프는 태양열 집열기와 히트펌프를 결합한 최신 대체에너지 시설로 태양열과 비·바람 등 대기로부터 얻어지는 자연의 열과 히트펌프에서 얻어지는 열을 이용해 난방·온수공급은 물론 냉방까지 가능하다.
◇경제운전실 실습차량=자동차의 연료절약과 안전운전을 위해 운행상황을 기록할 수 있는 측정기기를 부착해 실기주행실습하면 잘못된 운전습관을 줄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전시.
시험주행을 통해 타코그래프에 기록된 자료를 분석, 출발·가속·제동·과속 및 부적절한 기어변속·엔진과회전 등 모든 운행상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장치.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20∼30%까지 연료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영업용택시가 하루 평균 3백80km를 주행할 경우 1년에 48만원까지 연료비를 줄일 수 있고 자가운전의 경우하루 평균 70km주행시 연간17만원까지 절약이 가능하다고.

<길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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