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경의야호얼리어답터] 어린이날 추천!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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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게 보는 아이’
사물 속에 숨은 웃는 표정 사진으로 담은 독특한 책

공룡로봇, 로보랩터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여 과학 원리 재미있게 접근

5월은 선물의 달이다. 5월의 시작과 함께 필자에게도 선물에 대한 즐거운 고민이 시작됐다. 올해 환갑을 맞이하신 부모님 선물은 일찌감치 준비해뒀던 터라 부담이 없지만, 어린이날을 맞이하는 조카 선물은 어쩔 수 없는 숙제로 다가왔다. 고민 끝에 고른 특별한 선물 몇 가지를 소개한다.

얼마 전 조카에게 입체 동화책인 팝업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선물한 적이 있다. 그때 조카가 신기해하던 모습이 떠올라 비슷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책이 없을까 찾아봤다. '그냥 보는 아이, 엉뚱하게 보는 아이'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생활 속에서 발견한 사물의 웃는 표정을 사진으로 담은 책이다. 방문 손잡이에서 발견한 코주부 아저씨의 얼굴, 엄마 신발에서 찾은 활짝 웃는 얼굴 등 책 속에 담긴 글과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난다. 눈을 돌려 내 주변에서 웃고 있는 사물은 없나 찾게 되는 재미있는 학습효과도 있다. 실제 책을 읽고 난 후 필자도 휴대전화.지갑.열쇠 등에서 웃는 표정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로봇, 로보랩터다. 아이들이 공룡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공룡이 자신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졌다는 것과 사람과 같은 생명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공룡이 살아 움직이는 존재라는 점에서 아이들은 자기 주변의 인물을 공룡에 대입해 엄마 공룡, 아빠 공룡, 아기 공룡 등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움직이지 않는 공룡모형을 가지고 놀던 아이들이 혼자 움직이는 공룡로봇을 본다면 그것이야말로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되는 것이다.

로보랩터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 마크 틸덴이 제작에 참여한 세계적 완구회사 '와우위(Wow Wee)'의 제품으로 애완용 공룡로봇이다. 지능 높은 공룡 '벨로시랩터'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전체 길이가 80㎝에 이르는 로보랩터는 제법 살아 있는 공룡을 연상케 한다. 자율 모드로 설정해 놓으면 소리를 내며 걸어다니고 물기도 하며 애교도 떤다. 물론 리모컨으로 마음대로 조종할 수도 있다. 로봇의 원리에 대해서도 일깨워줄 수 있으며, 컴퓨터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보다는 좋을 것 같다.

'그냥 보는 아이, 엉뚱하게 보는 아이'(서동윤.북이즈)는 9800원. 로보랩터는 13만원이며, www.wowweeonline.co.kr에서 구입 가능하다.

조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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