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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노 분향소 방명록에 "미안합니다 편히 쉬시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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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가 24일 창원시 중앙동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사진 명희진 경남도 인수위원회 대변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24일 창원시 중앙동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서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사진 명희진 경남도 인수위원회 대변인]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4일 하루 전 투신 사망한 노회찬 의원의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김 지사는 정의당 경남도당이 하루 전 창원시 중앙동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 설치한 ‘노회찬 의원 시민 합동분향소’를 찾아 절을 하고 명복을 빌었다. 이어 방명록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미안합니다. 편히 쉬시길...!”이라고 썼다.

김 지사는 23일 오후 9시48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노 의원과 관련한 심정을 올렸다. 김 지사는 “존경하는 분을 잃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정치가 허망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더 힘들고 가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고 있을 가족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특검은 제가 처음부터 주장한 것”이라며 “특검을 하면 야당이 추천하는 (특임검사)가 임명될 것인데 그걸 요구한 것은 제가 거릴 낄 것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불법적인 요소에 가담한 적은 없냐”는 질문에는 “제가 (드루킹 사건이 터진 후) 3차례에 걸쳐 해명했는데 단지 기억의 착오 때문에 (만남의) 횟수 등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외 큰 틀에서 해명했던 것과 지금까지 나온 사실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이 창원시 중앙동에 마련한 노회찬 의원 합동분향소에서 김경수 도지사가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 명희진 경남도 인수위원회 대변인]

정의당 경남도당이 창원시 중앙동에 마련한 노회찬 의원 합동분향소에서 김경수 도지사가 조문을 하고 있다. [사진 명희진 경남도 인수위원회 대변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모습. [사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경수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모습. [사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현재 특검의 수사 방향은 김 지사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특검팀은 현재 드루킹 등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진술을 바탕으로 김 지사가 2016년 10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시스템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사자들의 행적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하고 있다. 또 시연 당시 김 지사가 수고비 조로 드루킹에게 1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드루킹 측이 김지사에게 27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김 지사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환 통보와 관련해서는 “아직 연락을 받은 것이 없다. 그러나 (소환설 등) 언론에 뭘 흘리는 방식은 맞지 않는다. 저도 당당하게 조사받겠지만, 필요한 것은 얼마든지 가서 설명하고 해명할 테니까 무언가 필요하면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서로 간에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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