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퍼의 바른 작동요령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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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운전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전방을 잘 보고 운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앞을 잘 보도록 하기 위해서 자동차에는 여러 가지 장치가 되어 있다..
바람이나 먼지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앞 유리 면이라 하는 윈드실드가 설치되어 있고 이 유리 면에는 이물질들이 묻어 있어 시야장애가 되지 않도록 앞 유리 면 닦이인 윈드실드 와이퍼가 장착되어 있다. 일부 차량은 뒷 유리 면 까지도 이런 장치가 부착되어있다.
또한 이 유리 면들이 잘 닦여지도록 물을 뿌려주는 강치까지도 되어있어 최대한의 시야를 확보토록 하고 있다.
따라서 이 유리 면을 잘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와이퍼를 작동시키는 방법도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유리 면에 먼지가 좀 있거나 가랑비가 조금 내린다고 해서 운전석에 앉아 와이퍼 스위치만 작동시키게 되면 가는 흙먼지를 와이퍼 고무부분이 쏠면서 움직이게 되어 유리 면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게 된다.
유리 면에 생긴 약간의 상처들은 대낮의 주행 때에는 그 위험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야간 주행 시 특히 교행하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비치게 되면 유리 면의 상처에 의해 불빛이 난 반사되어 그 순간 시야장애를 만들어 대단한 위험이 따르는 것이다.
일부 자동차는 앞 유리 면에 와이퍼가 움직이는 반달모양의 상처가 있는데 이러한 자동차가 바로 고속도로 운행 시 앞 유리 면이 순간적으로 깨져버리는 경우가 생기곤 하는 것이다.
올바른 와이퍼의 사용방법은 유리 면을 먼저 털이개로 흙먼지를 제거한 뒤 와이퍼가 작동되도록 하고 또한 약간의 비가 올 경우에는 물 뿌리기 버튼을 눌러 유리 면이 물에 흠뻑 젖은 상태에서 작동시켜야 한다.
또한 보니트 안에 들어있는 유리 면 닦이 물탱크에는 순수한 물만 들어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순수한 물만으로는 앞 자동차 머플러에서 내 뿜는 기름 섞인 배기가스를 제거할 수 없어 와이퍼가 움직이면서 유리 면이 뿌옇게 되므로 이 물탱크에는 크리닝 세정액을 물과 섞어 넣어 두는 것이 좋다.
겨울에 얼지 않도록 부동액을 넣어 둔다거나 알콜을 넣어 두는 것은 차체의 도장색깔의 변색과 와이퍼 고무를 딱딱하게 만드는 주범이 되는 것이다.
박내호(한국자동차보험 안전관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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