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몸을 던져 사망했다. 이날 오전 9시 38분쯤 이 아파트 경비원이 아파트 입구에 숨져 있는 노 원내대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는 노 원내대표가 사는 곳이 아니라 어머니와 남동생이 사는 곳이다.
경찰은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다.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기록되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과학수사대를 파견해 현장을 감식한 후 오후 1시쯤 시신을 구급차에 실어 병원으로 옮겼다. 현장검증 과정에서는 한때 바람이 거세게 불어 시신을 덮은 텐트가 날아가기도 했다. 경찰은 시신 운구를 위해 큰 천막을 가져와 노 원내대표의 시신이 구급차로 실리는 동안 언론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게 했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에 차려졌다.
노 원내대표는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으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 씨와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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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