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폭염으로 도로에 균열이 발생했다.
22일 한국도로공사와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7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215.7㎞ 지점(충북 영동군 추풍령휴게소 부근)에서 도로가 갈라졌다는 운전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3차로 중 1~2차선 통제, 3차선·갓길 차량 유도 #차량 6대 타이어파손 피해, 도로공사 긴급복구
당시 현장은 10~15㎝ 넓이의 틈이 7m가량 벌어진 상태였다. 이 때문에 균열지점을 지나던 차량 6대의 타이어 등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속도로순찰대와 도로공사는 3차로 가운데 1~2차로를 차단하고 3차선과 갓길로 차량을 유도했다. 사고 차량과 운전자는 현장에서 2㎞가량 떨어진 추풍령휴게소로 대피했다. 균열지점에서는 긴급 복구공사가 진행됐다.
도로공사 영동지사 관계자는 “폭염으로 도로가 과열되면서 틈이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장시간 폭염이 이어지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 영동에는 지난 11일부터 11일째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22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웃돌기도 했다.
앞서 지난 16일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면 순산터널 부근(경기도 안산시)에서도 폭염으로 도로가 30㎝가량 솟아오르면서 차량 2개의 타이어가 범퍼가 파손됐다.
대전·영동=신진호·최종권 기자 shin.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