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비 기지협정 체결 사용료 4억불 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워싱턴 로이터·연합=본사특약】미국과 필리핀은 17일 필리핀 내 미군기지 사용기한을 91년까지 연장하는 공식 기지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몇 개월간 난항을 거듭했던 양국의 협상은 필리핀이 애초 요구했던 연간기지사용료 12억 달러에서 후퇴, 4억8천1백만 달러를 받아들임으로써 매듭지어졌다.
「조지·슐츠」미 국무장관과 「라울·망글라푸스」필리핀 외무장관이 서명한 이 기지협정은 미국이 필리핀의 클라크 공군기지와 수빅만 해군기지를 91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합의사항을 담고있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정부는 군사·개발·식량원조로90년부터 2년간 약 9억6천2백만 달러를 필리핀에 제공하기 위해 의회의 승인을 얻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미국은 또 수출입은행과 대외민간투자협의회(OPIC)를 통해 5억 달러의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