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인천항에서 해외촬영 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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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짐꾸러미를 주렁주렁 들고 한 줄로 서 있는 사람들 속에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표정의 연변처녀가 서 있었다. 출입국 심사대에서 여권 심사를 끝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그녀, KBS 새 일일 연속극 '열아홉 순정'의 여주인공 구혜선이었다.

여객터미널 장면에 뒤이어 촬영된 여객선 내에서의 촬영은 엄격한 출국 심사를 거친 후에 이루어졌다.

인천과 중국 진황도를 오가는 선박내 촬영을 위해 주인공 구혜선을 비롯해 촬영 관계자들은 모두 출입국 절차를 밟아야 했다고. 배가 인천항에 정박 된 채 촬영은 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해외촬영이었던 것.

이날 구혜선은 "인천 앞바다에서 촬영을 하는데 출입국 절차를 받는다는게 새롭다"며 "결국 이번 드라마는 첫 스타트를 해외 촬영한 셈"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구혜선은 유행이 지난 투피스 정장에 빨간색 땡땡이 무늬의 머플러로 멋을 내고 곱게 화장 한 연변 처녀 양국화로 완벽 변신했다.

침대칸 객실에서는 머리에 온통 헤어롤을 말고 연변가요 '열아홉 미스정'을 흥얼거리는 천연덕스러운 모습에서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처녀의 희망이 그대로 느껴져 연기 찬사를 받았다.

연출을 맡은 정성효PD는 "굉장히 영리한 배우다. 하루하루 연기가 향상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적응력과 학습력이 뛰어나다"고 구혜선의 연기를 칭찬하며 성원을 당부했다.

역경과 시련을 웃음과 지혜로 헤쳐 나가는 연변 처녀 양국화를 통해 잃어가는 '순정'의 의미를, 두 집안의 화해와 결합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그려갈 드라마 '열아홉 순정'은 '별난여자 별난남자' 후속으로 5월22일 첫방송된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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