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감시' 일본 정찰위성 4개로 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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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28일 일본의 첫 첩보위성을 실은 H2A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 [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북한의 군사시설을 비롯해 한반도를 감시할 수 있는 세 번째 정찰위성을 7월 발사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 위성을 2003년 11월 발사하려다 실패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내년 초 네 번째 위성을 쏘아올려 정찰위성을 모두 4기 체제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일본의 정찰위성 능력은 전 세계 모든 지점의 촬영 주기를 하루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가동 중인 1, 2호기는 이틀에 한 번 주로 한반도 지역을 촬영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98년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을 발사하자 독자적 정찰위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보수집 위성의 도입을 결정했다. 2001년 4월에는 위성정보센터를 설립해 현재 위성정찰시스템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정찰위성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광학위성과, 야간.우천 시에도 전파로 화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레이더 위성으로 구성된다. 일본 정부는 3, 4호기 정찰위성 발사와 병행해 해상도를 높인 차세대 위성을 개발, 1호기를 대체하기 위해 2009년 개량형 광학위성을, 2011년엔 개량형 레이더 위성을 각각 발사할 계획이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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