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김현, 따듯하게 타오르는 사랑의 말 外

김현, 따듯하게 타오르는 사랑의 말

김현, 따듯하게 타오르는 사랑의 말(박철화 지음, 에피파니)=‘뜨거운 상징’의 문학평론가 김현의 28주기를 맞아 나온 책. 1부에 스승의 기억을 담은 에세이인 ‘따듯하게 타오르는 사랑의 말’, 2부엔 “김현의 ‘비평의 방법과 비평의 유형학’을 통해 본 1980년대 이후의 비평에 관한 몇 개 단상”을 실었다.

중국 당대 12시인 대표시선

중국 당대 12시인 대표시선(박재우·배도임 지음, HUEBOOKs)=중국·홍콩·대만 등 중화문학권을 대표하는 시인 12명의 시를 소개했다. 중국인의 정신과 예지, 중국어의 높은 표현력을 예시하는 명시를 엄선했다. 기획 취지는 중화권 시의 기맥과 운치를 전달하여 한·중 문학적 교감을 심화하는 것이다.

판타지랜드

판타지랜드(커트 앤더슨 지음, 정혜윤 옮김, 세종서적)=판타지와 진실이 뒤섞인 미국의 500년 문화사.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맹신과 착각과 광기를 해부했다. 저자는 각종 실증 자료로 미국적 환상의 탄생과 재생산을 분석하며, 도널드 트럼프야말로 “진정 판타지랜드의 신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

여성독립운동가 300인 인물사전(이윤옥 지음, 얼레빗)=내년이 3·1운동 100돌이지만, 아직도 ‘유관순 열사’ 말고는 생각나는 여성 독립운동가가 없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려고 이윤옥 시인이 여성운동가 300명의 출신지·가족관계·생몰연월일·활약상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집필에 10년 걸린 역작.

어머니의 나라

어머니의 나라(추 와이홍 지음, 이민경 옮김, 흐름출판)=유명 로펌 변호사였던 저자는 2006년 조기 퇴직하고 중국 윈난성에서모쒀족과 함께 6년을 보냈다. 문화인류학적으로 ‘가모장제 모계사회’에 속하는 모쒀족은 자유롭게 성관계를 하며 결혼·이혼·불륜 개념이 없다. 여성이 남성을 억압하는 사회도 아니다.

나비

나비(에쿠니 가오리 글, 마츠다 나나코 그림, 임경선 옮김, 창비)=나비의 가볍고 우아한 탐험을 주제로 한 시와 같은 책. 가녀리고 얇은 몸이지만 세상의 거의 모든 곳을 다니는 강인함에 대한 글이기도 하다. 사람의 발등에서 시작해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가 밀어내는 파도 소리를 듣게 되는 나비의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