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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첫 올스타전'에 '첫 홈런 더비' 출전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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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쳐다보고 있는 추신수. [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쳐다보고 있는 추신수. [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10일 "추신수가 MLB 사무국의 지인으로부터 홈런 더비에 출전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아마도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MLB 사무국에 있는 지인에게 문자가 왔는데, 아직 홈런 더비에 빈자리가 있다며 참가할 의향이 없냐고 했다. 처음에는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 진심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워싱턴 내셔널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아메리칸리그 외야수로 출전한다. 팬투표에서는 뽑히지 못했지만 선수단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MLB 올스타전에 한국인 선수가 출전하는 건 역대 3번째다. 박찬호(2001년·LA 다저스)와 김병현(2002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한 차례씩 올스타전에 나섰다. 야수로선 추신수가 처음이다.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는 올스타전 하루 전에 열리는 홈런 레이스이다. 아메리칸리그 4명, 내셔널리그 4명 합계 8명이 참가하며, 참가 선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선정과 초청으로 결정된다. 이 경기는 총 3라운드에 걸쳐 치러진다. 지난해 홈런 더비는 ESPN을 통해 870만 명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의 562만 명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며, 2008년 912만 명 이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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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댈러스모닝뉴스와 인터뷰에서 "홈런 더비 출전은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가서 쑥스러운 일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완곡한 거절 의사다. 하지만 추신수는 "아직 홈런 더비까지 날짜가 남았으니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거포가 아닌 중장거리 타자다. 빅리그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0년과 2015년 기록한 22홈런이다.

추신수는 허벅지 통증이 있어서 홈런 더비 출전을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사두근 통증 때문에 추신수가 전반기 남은 경기에 지명타자로만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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