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중 무역전쟁 중인데, 중국 공장 둔 이방카 패션사업은 ‘호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월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자료 사진. [중앙포토]

지난 2월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자료 사진. [중앙포토]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시작됐지만, 중국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패션 브랜드 사업에는 별다른 타격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보좌관은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를 이끌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방카가 의류·신발 제품의 주요 생산기지를 중국에 두고 있지만, 무역 전쟁으로 인한 타격은 커녕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340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이번 관세부과 대상에 이방카의 사업군인 의류와 신발은 포함되지 않았다.

의류와 신발은 중국의 대미 수출품으로,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의류의 3분의 1, 신발의 72%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CMP에 따르면 이방카의 패션 브랜드 사업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고 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한 신발 제조업체 대표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방카 브랜드를 위한 입찰을 따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낙찰에 성공할 경우 이방카 브랜드에 공급할 신발은 14만 켤레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저장성 항저우시의 패션 제조업체 관계자 역시 이방카 브랜드를 위한 제품 주문을 계속 받고 있으며, 중간 유통상을 통해 이방카 브랜드에 재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 중국' 정책으로 이방카 브랜드에 대한 중국 내 생산에 대한 언론 감시가 심해지자, 제품 코드 등을 바꾸는 정황도 감지됐다고 전했다.

또 이방카 브랜드 제품의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네시아·한국·베트남 등으로 다원화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고 보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