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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언제 어떻게 쓰였는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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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채동욱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28일 "이번 수사는 첩보에 의해 시작됐고, 혐의 사실도 모두 새롭게 구증(구체적으로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3~2004년 진행된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 이미 파악된 단서로 수사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다. 그는 "혐의가 구증됐다면 당시에 어떻게 수사를 안 할 수 있었겠느냐"며 불법 대선자금 축소 수사 의혹을 일축했다.(※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편집자 주)

-현대차 수사상황은.

"계좌추적 중이고 김동훈씨는 오늘 구속기소한다."(※김동훈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는 현대차 계열사의 부실 채무를 산업은행 등 금융권에 부탁해 처리해 주겠다며 현대차로부터 41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13일 구속됐음)

-현대차 비자금 중 200억원이 2002년 대선 기간 중 집행됐다. 과거 대선자금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닌가.

"혐의 사실은 말할 수 없다.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검찰은 2004년 대선자금 수사 때 현대캐피탈의 지하금고에 보관돼 있던 100억원이 한나라당에, 6억6000만원이 여당 캠프에 전달됐다고 밝혔음)

-비자금이 빠져나간 부분은 수사하나.

"용처 수사는 한다. 비자금이 언제 어떻게 사용됐는지 조사해야 한다."(※2002년 200억원 비자금 사용설도 조사한다는 것)

-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용처도 일부 밝혀낸 것 아닌가.

"돈을 써야 횡령이 되니 개괄적인 용처는 소명이 됐을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용처는 밝혀진 게 없다."

-배임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현대우주항공도 2002년 대선 때 거론이 됐는데 당시 자료가 참고가 됐나.

"이번에 드러난 혐의사실은 첩보.제보.압수수색에서 나온 것이다. 만약 과거에 나온 것이라면 그런 큰 범죄를 어떻게 덮나."(※모두 이번에 새롭게 나온 사실이라는 의미)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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