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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우, 최소 44명 사망 행방불명 최소 50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규슈에서 도카이 지방에 이르는 일본 서남부와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틀 전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며 7일 오후 6시 30분 현재 최소 44명이 사망했고 최소 50명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서남부 오카야마현에서 육상자위대 대원들이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구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서남부 오카야마현에서 육상자위대 대원들이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구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NHK 집계, 아베 총리 "상황 너무나 심각하다"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에서는 범람한 하천에 휩쓸린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다리위에 쓰러져 있다 사망이 확인되는 등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 히로시마현에서만 사망자가 최소 13명, 아이치현에서도 최소 9명이 사망했다.

일본 기상청은 7일에도 교토부, 효고현, 돗토리현, 오카야마현, 히로시마현 등에 대해 호우 특별경보를 유지했다.

각지에서 하천의 범람과 토사 재해의 위험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164만 세대 365만명에 피난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일본 전역이 초비상 상황이다.

일본 오카야마현에 내린 폭우로 건물들이 모두 잠겨있다.[AP=연합뉴스]

일본 오카야마현에 내린 폭우로 건물들이 모두 잠겨있다.[AP=연합뉴스]

기상청은 “일본 혼슈 부근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대기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고 했다.

7일 오후 3시까지 48시간동안 내린 비의 양은 기후현 일부지역에서 650㎜,교토 일부가 411㎜,아이치현이 406㎜, 효고현 일부에서 350㎜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가 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대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오전 긴급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상황이 너무나 심각하다”며 “피해자의 구명과 지원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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