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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이번 세번째 北방문”…김영철 “이제 익숙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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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겸 통일전선부장이 재회했다. 두 사람은 뉴욕과 평양을 오가며 친분을 쌓은 만큼 농담 섞인 인사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방북길에 동행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김영철 부위원장과 이용호 외무상 등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나와 폼페이오 장관을 영접했다. 이후 이들은 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머무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다시 마주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에게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라며 “내가 한 번 더 오면 여기 세금을 내야겠다고 농담했었죠”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더 많이 올수록, 서로에게 더 많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우리나라 세 번째 방문이라, 이제 익숙해지셨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또 김 부위원장이 “오늘 회담은 정말 의미 있는 회담”이라고 건네자 폼페이오 장관은 “그렇다. 동의한다.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그렇게 되길 고대한다”고 답했다.

[미국 ABC 방송의 타라 팔메리 기자 트위터]

[미국 ABC 방송의 타라 팔메리 기자 트위터]

현장에 있던 미국 ABC 방송 타라 팔메리(Tara Palmeri)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tarapalmeri)에 “(북미) 고위급 회담 형식이 평소답지 않게 느긋하게 이뤄졌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팔메리 기자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방금 회담을 위해 마주 앉았다”며 “모든 게 잘 진행된다면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자신들의 안내를 맡은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의 김광학 연구사에게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느냐”고 묻자, “여러분 대통령이 말했듯,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 뒤 “이 밴 안에 가짜뉴스는 없겠죠?”라고 반문하며 웃었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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