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일본전 ‘편파해설’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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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 역전패한 뒤 아쉬워하는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3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 역전패한 뒤 아쉬워하는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벨기에 일본전에서 한준희 KBS 해설위원의 편파중계 논란에 휩싸였다.

벨기에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개최된 일본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 해설위원은 일본의 전술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벨기에 감독이 펠라이니 투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 해설 도중 후반 3분, 7분 각각 하라구치 겐키, 이누이 다카시의 연속골로 일본이 2-0으로 앞서가자 한 위원은 벨기에를 향해 “마루앙 펠라이니를 넣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이어 후반 20분 나세르 샤들리(29·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가 교체 투입되자 의구심을 거듭 드러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벨기에의 후반 샤들리 투입 전략에 비판을 가했지만, 그가 후반 29분 동점골을 넣자 “샤들리 감사하다. 왜 교체 투입됐냐고 했는데 사과한다”며 벨기에의 승리에 감격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한 위원의 발언을 두고 편파 중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본을 상대로 골을 넣은 상황에서 “감사하다”는 발언을 한 것은 과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특히나 공영방송 해설이었기에 확연한 편 가르기 발언이 보기 불편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그간 정보력을 바탕으로 논리정연한 해설로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축구 역사와 전술사에 대한 지식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이번 편파 중계와 관련해선 어떤 입장을 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벨기에는 오는 7일 브라질과 8강전을 치른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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