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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리연구 「조선지리전서」 30권 출간예정|「춘향전」 「도라지꽃」등 영화 20편 명화로 꼽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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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농업 현대화 위해 협력 강화>
○…북한은 앞으로 농업의 현대화 및 과학화를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유엔산하 전문기구 등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앙방송은 최근 북한과 UNDP간의「토양 및 식물체분석시험소 기능강화에 관한 협조문건」이 15일 평양서 조인됐으며 이 합의문건에 의해 UNDP는 앞으로 북한 농경지의 지질분석과 비료의 효능 분석방법 등을 현대화·과학화하는데 협조함으로써 북한의 농업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어 이러한 협조대상은 FAO에서 전담하게되는데 기간은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83년부터 학자 5백명 동원>
○…북한은 북한지역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지리를 총 망라한 전30권의「조선지리전서」를 가까운 시일 내에 모두 출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3년부터 과학원산하「지리학연구소」의 지질학자를 비롯한 5백명이 참여한 이「조선지리전서」는 크게「부문지리」와 「지방지리」로 나눠져 있는데 「부문지리」에는 『우리 나라의 암석권·지권·수권·생물권 의 특성 및 자연종합체와 그 변천의 특성 그리고 각 지역 및 명승지의 자연에 대한 연구성과와 고지리·자연지리·토양지리·기후·동물지리·식물지리 등 부문별로 서술될 것』이라고 평양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지방지리」쪽에는 북한의 행정구역과 함께 『각 지역의 역사·지리적 개관 및 천연기념물, 그리고 주민분포 실태와 부존자원상황 및 인민경제부문별 생산력배치정형이 구체적으로 서술될 것』이라고 이 보도는 소개했다.

<고구려 은팔찌 형태 밝혀져>
○…북한이 최근 평남 순천시에서 최초로 발굴한 고구려시대의 은팔찌와 은비녀의 구체적인 형태가 밝혀졌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먼저 은팔찌는「거푸집」에 부어 만든 둥근 주조품으로, 직경이 6cm, 너비와 두께는 각 0.2cm이며 은비녀는 직경이 0.2cm, 길이는 21.8cm이었다는 것이다.
한편 이곳에서 은팔지 등과 함께 도기 항아리와 2개의 도기단지도 나왔었는데, 항아리는 두 점이 모두 크기가 비슷해 아가리의 직경은 14∼14.5cm이었으며 높이는 28.5∼30cm, 그리고 밑창의 직경은 14∼14.5cm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최초 영화는 「우리의 건설」>
○…북한에서 해방이후 가장 먼저 나온 영화는 46년에 제작된 『우리의 건설이라고 제일 조총련기관지』조선신보가 보도.
이 신문은 북한 정권 참건 40주를 맞아 게재한 「주체예술의 새 지평」이란 특집기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또 극영화로는 49년에 나온『내 고향』이 가장 먼저 제작된 영화라고 밝혔다.
이제까지는 48년에 나온 문화영화「뇌염」과 「용광로」가 해방이후 북한에서 가장 먼저 제작된 영화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편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60년 이후 제작된 극영화가운데 명화로는 약 20편을 꼽고 있는데 이를 시기별로 보면 60년대 전반은「성장의 길에서」, 60년대 후반은「유격대의 오형제」를 대표작으로 꼽고 있다.
또 70년대 이후로는 「민족의 태양」「춘향전」「이름 없는 영웅들」「도라지꽃」등이 명화로 꼽히고 있으며 이밖에 「피바다」「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들은 이른바「혁명가극」을 영화화해서 성공한 대표적인 작품들로 기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낭림산 줄기 유용광물 많아>
○…북한지역에는 약 2백여종의 유용광물이 매장되어 있다고 15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 유용광물 가운데 특히 매장량이 많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흑연과 마그네사이트를 비롯해 철·금·은·동·아연·연·석회석 등이며 이밖에 대리석·석탄도 매장량이 비교적 많은 유광물이라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양강도 특산물 들쭉·보라콩>
○…백두산을 끼고 있는 양강도의 특산물은 들쭉·호프·보라콩이라고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최신호가 보도했다.
백두산을 중심으로 삼지연군 일대에 분포되어 있는 들쭉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관목으로서 열매 모양과 맛이 포도와 비슷한데 열매 속에 당분·산성물질·비타민C·탄닌 등이 함유되어 있어 이를 들쭉단물·들쭉술·들쭉단묵·들쭉잼 등 20여 가지로 가공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채취와 가공을 위해 백두산 들쭉사무소와 혜산에 들쭉가공 공장을 건설, 운영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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