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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와인'…포도 대신 머루·감으로 만든 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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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22~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리는 '제3회 내추럴&웰빙페어'에서 다양한 국산 와인들이 선보인다. '한국 와인관'에 전시될 국산 와인들은 포도 대신 배.감.머루 등 특산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와인은 포도나 포도과즙을 발효시켜 만든다. 그러나 다른 과일로 만든 술도 와인으로 분류된다. 단 와인 앞에 과일 이름을 붙이는 게 관례다. 우리 과일로 만든 '신토불이 와인'들을 살펴 봤다.

▶배로 와인=전남 봉황농협 나주 배술 가공사업소(najupearwine.co.kr)에서 나주 배로 만드는 와인이다. 배즙으로 14~18일 동안 발효했기 때문에 나주 배의 맛과 향이 난다.

▶상이오디 와인=나주 배술 가공사업소에서 생산한다. 상이(상황버섯), 오디(뽕나무 열매.사진), 나주 배 등 몸에 좋은 것만 골라 빚는다. 빛깔이 곱고 시지 않고 달콤한 맛이 난다.

▶머루 와인=덕유양조(www.meoruwine.co.kr)와 샤또무주 등 두 군데서 전북 덕유산 머루로 만든다. 머루 와인은 제조 공정 때 온도를 맞추는 게 까다로워 많이 생산하지 못한다. 값도 약간 비싼 편이다.

▶감 와인=경북 청도군의 농업회사법인인 청도와인㈜이 생산자다. 감을 원료로 했다. 감 특유의 황금빛이 나고 약간 떫은맛의 여운이 일품이다. 스위트.드라이.아이스와인 세 종류가 나왔다.

▶'홈메이드와인'=인터넷 동호회 '와인만들기'(cafe.daum.net/winemania)도 부스 한 편에 자리 잡는다. 회원 수 4000여명의 동호회는 스스로 와인을 빚는데 필요한 재료와 기술 정보를 나누는 모임이다. 회원들이 직접 담은 와인이 전시된다. 운영자 정재민(40)씨는 "당도가 높은 과일은 모두 와인의 좋은 재료다. 포도 주스에다 효모를 넣으면 되는 등 와인 만드는 법은 별로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내추럴&웰빙페어=70여개 업체와 지방자치단체가 한국인의 정서와 습성에 맞게 개발한 '웰빙' 상품을 보여 준다. '아름다운 가게' 재활용품 공모전 입상 작품 전시회, 아토피 건강 정보를 어린이 뮤지컬로 만든 '춤추는 당근이의 세 가지 선물', 태권도와 피트니스를 섞은 '리권' 시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전화(02-6000-5563) 또는 인터넷(www.wbfair.co.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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