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금리 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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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가장 유리한 조건의 예금인 근로자재형저축·농어가 목돈마련 저축의 수익률이 내년부터 가입기관에 따라 현행보다 2.4∼4.3%포인트씩 내린다.
이에 따라 이미 재형저축·목돈마련저축에 가입해 있는 사람들이나 올해 안에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은 현행대로의 수익률(연14.6∼25.9%)을 그대로 적용 받게 되나, 내년 1월 1일 이후 가입하는 사람들은 새로이 연12.2∼21.6%의 수익률을 적용 받는다. <별표참조>
그러나 이처럼 수익률이 내려가도 재형저축은 여전히 다른 예금수단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아, 예컨대 세후 수익률을 비교할 경우 ▲3년 짜리 재형저축은 년 13.35% ▲가계우대정기적금은 년 10.82% ▲가계금전신탁은 년 10.24∼10.41% ▲25개월 짜리 신용부금은 년 11.66% 등이다.
재무부는 19일 이와 같은 내용의 재형저축 수익률 인하조정 방안을 발표하고 아직 우리의 가계저축률(86년 13.6%)이 일본이나 대만보다 낮아(85년 기준 일본 15.4%, 대만 15.3%) 가계저축에 대한 지원제도가 계속 필요하나 재형저축가입자들에게 은행금리 외에 장려금을 덧붙여주기 위해 마련하는 기금이 지난 84년 이후 계속 적자인 상태에서 이를 그때마다 한은에서 꾸어다 메워오는 방식을 계속하기가 곤란하므로 수익률의 인하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올 7월 현재 근로자재형저축·농어가 목돈마련 저축의 가입구좌 수는 총 4백41만1천좌에 계약고는 모두 11조8백81억원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 85년 9월에도 재형저축의 수익률을 3년제 기준 4.1% 포인트 떨어뜨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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