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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실력 부족했다”…뢰브 감독이 평가한 한국 경기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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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임 뢰프 [로이터=연합뉴스]

요하임 뢰프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이 한국에 발목을 잡힌 것과 관련해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실망감이 크다"며 아쉬워했다.

뢰브 감독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의 F조 3차전 뒤 기자회견에서 "훈련에서는 잘 준비했지만, 최고의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며 "실력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다. 뒤처지면 따라가야 했고, 압박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독일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한국의 김영권·손흥민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고 0-2로 졌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에 대해 "공격적이며, 많이 뛸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대로 나왔다"면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비가 강할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3∼4명 정도 빠른 역습이 가능한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국이 쉽게 공격할 수 있었고, 끝내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한 독일은 월드컵 본선 출전 역사상 1938년 이후 두 번째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뢰브 감독은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물론 너무 실망감이 크다. 훈련장에서 준비 잘했고,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만큼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평소만큼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상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지금은 탈락하게 돼 실망스럽지만, 재능있는 어린 선수가 많고 미래가 밝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독일 선수들의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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