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빌트 "가짜 뢰브가 이겼다...악몽같은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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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뢰브가 이겼다'는 제목을 낸 독일 빌트. [사진 빌트 홈페이지]

'가짜 뢰브가 이겼다'는 제목을 낸 독일 빌트. [사진 빌트 홈페이지]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눌렀다. 독일 매체가 신태용 한국 감독과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의 승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눌렀다. 후반 추가 시간에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손흥민(토트넘)의 골을 더한 한국은 비록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FIFA 랭킹 1위 독일을 무너뜨리는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키면서 F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독일은 이번 패배로 한국에도 밀려 F조 4위로 탈락해, 1938년 이후 8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8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28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경기 후 독일 빌트는 "가짜 요기가 이겼다(Der falshe Jogi hat gewonnen)"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신 감독과 뢰브 감독의 대결을 조명했다. '요기'는 뢰브 감독의 별칭인데, '가짜 요기'는 신태용 감독을 의미한다. 앞서 독일 함부르크 모르겐포스트는 지난 2012년 "신태용은 아시아의 뢰브 쌍둥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패션과 헤어스타일 등이 흡사해 신 감독과 뢰브 감독이 비슷하단 평가가 많았다. 이를 활용해 독일 매체가 기사 제목으로 정리한 것이다.

28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8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빌트는 "월드컵 악몽(WM-Albtraum)"이라면서 "우리는 더이상 가치가 없다. 독일의 월드컵 역사상 가장 불명예스러운 일이 생겼다! 처음 예선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한국에게 0-2로 패하면서 비극적인 그룹 내에서 혼란스러운 결말이 나왔다. 악몽"이라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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