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분실물 신고센터 바빠져 개관후 150건 접수, 50건 찾아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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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드립니다.』 각국 선수단이 대부분 입촌한 선수촌의 분실물 신고센터도 바빠졌다.
1일 문을 연 신고센터에 지금까지 접수된 분실·습득신고는 약1백50건으로 하루평군 10건정도. 이중 약 50건의 분실물이 주인을 찾아갔다.
신고센터를 혼자 운영하는 운영요원 이관성씨(34·과천고 교사)는 『하루 14시간이상 일하느라 피곤하지만 잃어버렸던 물건을 찾아가는 외국선수들의 기뻐하는 표정을 지켜보면 피곤이 한꺼번에 가신다』며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업무를 설명한다.
신고센터의 업무는 물건을 잃은 사람이나 분실물을 습득한 사람들의 신고를 받아 WINS (종합정보망)에 입력하고 선수촌내 게시판등을 통해 알리는 것.
신고센터에 비친 분실물의 종류도 갖가지.
카메라·선글라스·지갑·우산·시계 등 흔한 분실물을 비롯, 수영팬티·배지·넥타이핀등의 분실신고도 들어온다.
이씨는 『유럽족 선수들이 하찮은 물건이라도 다시 찾기 위해 분실신고를 하는것은 우리가 배울만한 정신』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신고센터에 분실물 아닌 습득물을 신고한 사람은 모두 우리안전요원들, 외국선수단의 임원·선수들이 신고한 것은 한건도 없다.
이씨는 『올림픽기간 중 선수촌 가족들이 될수록 물건은 잃어버리지 않고 잃어버린 물건은 곧바로 습득신고하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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