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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양승태 PC, 디가우징돼 복구불가…증거인멸 여부 살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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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당시 쓰던 공용 PC 하드디스크가 복구 불가능 상태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증거인멸이나 조사방해 목적이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진상규명의 핵심인 양 전 대법원장의 업무용 컴퓨터가 ‘디가우징’(degaussing) 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력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영구 삭제하는 기술을 말한다. ‘디가우서’(Degausser)라는 장비에 삭제하고자 하는 하드디스크를 넣고 작동하면 저장공간이 망가져 기록 복원을 할 수 없게 된다.

추 대표는 “양 전 대법원장의 재판거래는 전무후무한 사법행정권 남용이자 사법 농단”이라며 “진상규명 방해 행태는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어제 대법원이 검찰에 410건의 증거를 임의제출했다”며 “이는 앞서 대법원 자체조사와 비교해도 턱없이 모자란 분량일 뿐 아니라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이런 보여주기식 증거제출로 인해 대법원 개혁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전날(26일) 열린 남북철도협력분과회담의 공동보도문 발표와 관련해 “한반도 ‘신경제지도’ 핵심인 남북철도연결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철도가) 연결되면 부산·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 러시아로 가는 날이 가까워질 것”이라며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 한반도 평화, 동북아 경제번영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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