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주세종(아산무궁화·28)이 독일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주세종은 25일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성용 형이 없지만, 큰 경기를 앞둔 국가대표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멕시코전에서 보여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기대에 부응을 잘하지 못해 부족함을 느꼈다”고 아쉬워한 주세종은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술적인 면에서 팀이 원하는 방향에 부합할 수 있도록 뛰겠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 등 모두가 1%만 가능성이 있어도 도전해야 하는 게 스포츠고 인간 생활이라고 모두가 말한다”며 “독일이 강한 팀인 건 확실하지만,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독일은 우리와의 경기에서도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며 “수비 뒷공간이 비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수비를 탄탄히 하다가 이승우나문선민이처럼 빠른 선수의 역습을 노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멕시코전에서의 종아리 부상으로 독일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기성용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빗셀 고베) 등과 함께 주세종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