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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엔 폭염경보, 강릉에선 열대야…장마 전 땡볕 더위 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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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가 이어지던 지난해 7월 20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열대야가 이어지던 지난해 7월 20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구와 영천·경산·군위·칠곡·의성·경주 등 경북 일부 지역에 내려져 있던 폭염주의보를 폭염 경보로 강화했다.
올여름 폭염 경보가 발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23일 밤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올여름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강원도 동해안 첫 열대야는 지난해(6월 30일)보다 7일 이른 것이다.

기상청은 이날 "밤사이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 동해안에는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었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강릉의 경우 이날 오전 6시 현재 아침 최저기온이 26.3도, 양양은 25.6도, 삼척·간성 25.2도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일 포항에서 올여름 첫 열대야가 관측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포항에서도 6월 30일 첫 열대야가 나타난 바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내륙과 동해안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5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다"며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전 10~11시에는 서울과 부산·울산·세종 등지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편, 휴일인 24일은 서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25일은 서해 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제주도는 25일 밤부터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차차 흐려져 밤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25일 밤 제주도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장맛비가 내린 지난해 7월 28일 시민들이 비로 안개가 낀 서울 남산길을 걷고 있다. 오는 26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중앙포토]

장맛비가 내린 지난해 7월 28일 시민들이 비로 안개가 낀 서울 남산길을 걷고 있다. 오는 26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중앙포토]

26일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새벽에 전남 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아침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후에서 밤사이에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다소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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