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기 골 터지는 월드컵...64년 만에 기록도 깼다

중앙일보

입력

23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튀니지전에서 전반 추가 시간 골을 터뜨리는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AP=연합뉴스]

23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튀니지전에서 전반 추가 시간 골을 터뜨리는 벨기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AP=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무득점 없는 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새로운 기록도 깼다.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G조 2차전에서 벨기에가 로멜루 루카쿠와 에당 아자르가 나란히 2골씩 터뜨리고, 미키 바추아이의 추가골까지 더해 튀니지를 5-2로 눌렀다. 이 경기로 러시아 월드컵은 개막 이후 한 경기도 빠짐없이 조별리그 27경기 연속 골이 터졌다. 지난 1954년 스위스 대회 때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른 총 26경기가 모두 골이 나왔는데, '무득점 없는 경기' 최장 연속 기록이 64년 만인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깨지게 됐다.

22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선제골을 넣는 브라질의 필리페 쿠티뉴. [AP=연합뉴스]

22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선제골을 넣는 브라질의 필리페 쿠티뉴. [A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선 두 차례 막판까지 골이 나지 않아 손에 땀을 쥐게 한 상황이 있었다. 지난 15일 열린 A조 1차전에선 우루과이와 이집트가 후반 44분에서야 승부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44분 호세 히메네스의 헤딩 결승골로 우루과이가 1-0으로 이집트를 힘겹게 따돌렸다. 이어 22일 열린 E조 2차전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에 2골을 터뜨린 브라질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매 경기 골이 터졌지만 27경기를 치르면서 65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2.41골이 나와 4년 전(2.67골)에 비해 골 수는 줄어들었다. 27경기 중 1골차 승부는 15경기나 나왔고, 무승부는 4경기가 펼쳐졌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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