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北현송월의 예술단, 美워싱턴서 가을 공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청와대사진기자단]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청와대사진기자단]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에 북한 대표단 중 뜻밖의 인사로 모습을 드러냈던 현송월 단장의 삼지연관현악단이 이르면 오는 9월 미국 워싱턴에서 대규모 공연을 열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 워싱턴 소식통을 인용 “현송원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이 미 국무부 청사 내 대강당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앞서 21일 경향신문도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예술단 공연은 9월 29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현 단장이 싱가포르에서 미국 측 인사들과 만나 북한 예술단 공연을 두고 실무 협의를 했다”며 보도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현송월 단장이 도착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지역과 센토사 섬 전역 및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에 현송월 단장이 도착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지역과 센토사 섬 전역 및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연합뉴스]

현 단장은 지난 10일 오후 김 위원장과 북한대표단의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에 짙은 선글라스과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 단장은 ‘음악 정치’의 현장 책임자다. 현 단장이 나타나자 북·미 정상회담이 잘될 경우 삼지연관현악단의 미국 공연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미 워싱턴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직접 북한 예술단의 공연장을 섭외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연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안 등의 이유로 일반 대형공연장보다는 워싱턴에 있는 연방정부 시설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청사에 있는 대강당은 10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소식통은 이 밖에도 워싱턴에 있는 케네디센터, 앤드류 W.멜론 오디토리옴 등도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국무부 대변인실도 북한 예술단 공연 확인 요청에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7일 오후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4월 27일 오후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